전체 글345 빛이 부족한 우리 집, 식물등 하나로 겨울을 넘긴 법 우리 집은 북향에 앞 건물까지 있어 겨울이면 볕이 유난히 짧다. 그런 겨울마다 잘 크던 식물들이 줄기만 힘없이 길게 뻗고 잎이 옅어지는 걸 지켜보는 게 늘 속상했다. 물도 흙도 문제가 없는데 원인은 딱 하나, 빛이었다. 그러다 반신반의하며 식물등을 하나 들였는데, 몇 주 만에 웃자라던 줄기가 단단해지고 새잎이 진한 초록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자연광이 부족한 집에서 식물등이 이렇게 큰 차이를 낼 줄은 몰랐다. 빛 하나 보태줬을 뿐인데, 식물이 몰라보게 달라지는 걸 보며 진작 들일 걸 그랬다 싶었다.식물등은 어렵고 거창한 장비 같지만, 원리만 알면 초보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빛이 부족한 집에서 식물이 자꾸 힘없어진다는 분들을 위해, 3년간 식물등을 써보며 익힌 것들을 정리해 본다.식물등이 필요한 순간식.. 2026. 7. 6. 물꽂이 말고도 있다, 잎 한 장과 포기 나눔으로 식물 늘린 법 줄기를 물에 꽂아 뿌리를 내리는 물꽂이에 재미를 붙인 뒤, 나는 다른 번식법도 궁금해졌다. 그러다 우연히 다육이 잎 한 장이 화분에 떨어져 있었는데, 며칠 뒤 그 잎 끝에서 조그만 뿌리와 새싹이 돋는 걸 봤다. 잎 한 장이 통째로 새 식물이 된다는 게 신기해서, 그때부터 나는 물꽂이 말고도 잎꽂이와 포기나누기로 식물을 늘리기 시작했다. 사서 늘리는 게 아니라 있던 식물에서 새 생명을 얻는 재미는, 겪어보면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번식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방법마다 어울리는 식물과 요령만 알면 초보도 충분히 성공한다. 물꽂이는 해봤는데 다른 방법도 시도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3년간 이런저런 번식을 해보며 익힌 것들을 정리해 본다.물꽂이 말고도 번식법은 여럿이다식물을 늘리는 방법은 물꽂이 하나만 .. 2026. 7. 6. 장마철 눅눅한 실내에서 식물이 무르지 않게 지킨 법 첫 장마를 겪던 해, 나는 여름이니 당연히 물을 자주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평소처럼 화분에 물을 챙겼다. 그런데 장마가 끝날 무렵, 잘 크던 화분 몇 개의 밑동이 물러 힘없이 쓰러졌다. 흙은 며칠째 마르지 않아 축축했고, 잎 겹치는 부분엔 곰팡이까지 피어 있었다. 공기가 눅눅한 장마철엔 흙이 잘 안 마르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물을 계속 부어 뿌리를 썩힌 거였다. 장마철 관리는 여름 더위 관리와 또 다르다는 걸 그때 알았다.그 뒤로 나는 장마철이 되면 관리 방식을 확 바꾼다. 습도가 높고 볕이 적은 이 시기만 잘 넘기면, 식물을 잃는 일이 크게 줄었다. 장마철마다 화분이 물러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3년간 장마를 넘기며 익힌 것들을 정리해 본다.장마철 실내가 식물에 위험한 이유장마철엔 실내 습도가 80.. 2026. 7. 5. 새 식물을 바로 합류시켰다가 온 집 식물에 벌레를 옮긴 날 예쁜 칼라데아를 하나 데려온 날, 나는 신이 나서 곧바로 거실 식물 무리 한가운데에 자리를 내줬다. 그런데 2주쯤 뒤부터 이상하게 여기저기 잎에 하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새로 온 아이에게 응애가 붙어 있었고, 그게 순식간에 옆 화분들로 번진 거였다. 멀쩡하던 식물 대여섯 개가 한꺼번에 몸살을 앓았고, 나는 몇 주를 벌레와 씨름해야 했다. 새 식물 하나를 잘못 들여 온 집 식물을 위험에 빠뜨린 셈이다.그 뒤로 나는 아무리 예뻐도 새 식물을 절대 바로 합류시키지 않는다. 며칠만 따로 두고 살피는 이 습관 하나로, 집단으로 벌레가 번지는 일이 거의 사라졌다. 새 식물을 들일 때마다 설레서 바로 자리를 내주는 분들을 위해, 3년간 격리를 습관으로 삼으며 배운 것들을 정리해 본다.새 식물은 눈에 안 보이는 .. 2026. 7. 5. 실내 식물 잎이 자꾸 노랗게 변할 때, 원인부터 찾은 법 스킨답서스 잎이 하나둘 노랗게 뜨기 시작했을 때, 나는 물이 부족한 줄 알고 물부터 더 줬다. 그런데 노란 잎은 줄기는커녕 더 늘어났다. 알고 보니 정반대였다.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상하는 바람에 잎이 노래진 거였다. 노란 잎은 식물이 보내는 구조 신호인데, 그 신호를 잘못 읽으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킨다는 걸 그때 배웠다. 잎이 노랗게 변하는 데는 몇 가지 정해진 원인이 있고, 그걸 구분할 줄 알면 대처가 훨씬 쉬워진다.노란 잎을 볼 때마다 덜컥 겁부터 났던 나 같은 분들을 위해, 3년간 잎의 변색을 지켜보며 정리한 원인별 진단법을 풀어본다. 잎끝만 마르는 것과는 또 다른, 잎 전체가 노래지는 경우의 이야기다.노란 잎, 먼저 당황하지 말자잎 한두 장이 노래졌다고 곧바로 큰일이 난 건 아니다. 식.. 2026. 7. 4. 동향·남향·서향·북향, 창 방향을 알고 나서 식물이 살기 시작했다 같은 스킨답서스를 거실 창가에 뒀을 땐 잘 크다가, 안방 창가로 옮기니 시름시름 앓는 걸 보고 나는 한참 어리둥절했다. 물도 흙도 똑같이 해줬는데 왜 자리에 따라 이렇게 다를까 싶었다. 알고 보니 두 창의 방향이 달랐던 거다. 거실은 볕이 오래 드는 남향, 안방은 빛이 약한 북향이었다. 식물에게 빛은 밥과 같은데, 나는 여태 '창가면 다 밝겠지' 하고 방향을 따져본 적이 없었다. 창 방향을 알고 자리를 잡아주기 시작하면서, 죽어나가던 식물들이 눈에 띄게 안정을 찾았다.그 뒤로 나는 식물을 들이기 전에 '이 아이는 우리 집 어느 창에 맞을까'부터 생각하게 됐다. 3년간 방향별로 식물을 옮겨보며 정리한 것들을, 창가에 뒀는데도 식물이 자꾸 죽는다는 분들을 위해 풀어본다.창 방향이 빛의 세기를 결정한다같은 실.. 2026. 7. 4. 이전 1 2 3 4 5 6 7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