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5 식물 영양제, 언제 어떻게 줘야 할까 3년 만에 잡은 감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고 한동안 나는 비료를 '많이 주면 잘 자라는 것'쯤으로 생각했다.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화원에서 사 온 영양제를 권장량보다 진하게, 그것도 자주 줬다. 결과는 처참했다. 아끼던 스파티필름이 잎끝부터 까맣게 타들어 가더니 결국 시들었다. 흙을 파보니 뿌리가 하얗게 말라 있었다. 비료를 너무 줘서 뿌리가 물을 빨아들이지 못하는 비료 과다, 이른바 '비료 화상'이었다.그 일을 겪고 나서 비료는 약이 아니라 양념 같은 거라는 걸 알았다. 적게, 제때, 묽게. 이 세 가지를 지키니 식물들이 눈에 띄게 건강해졌다. 3년 동안 여러 식물에 비료를 주며 터득한 것들을, 나처럼 영양제 앞에서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풀어본다.비료가 필요하다는 신호부터 읽자비료는 무작정 주는 게 아니라 식물이 원할 때.. 2026. 6. 26. 응애와 깍지벌레, 실내 식물 병해충 약 없이 잡은 법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잎이 이상해진다. 나는 처음에 잎에 생긴 작은 점들을 그냥 먼지인 줄 알고 넘겼다가, 일주일 만에 멀쩡하던 화분 서너 개를 통째로 잃었다. 알고 보니 응애였다. 너무 작아서 눈에 잘 안 보이는 사이에 온 집 식물로 퍼진 거였다.그 일을 겪고 나서 병해충 공부를 제대로 했다. 집 안이라 독한 약은 쓰기 꺼려져서, 되도록 약 없이 잡는 방법을 찾았다. 3년간 응애, 깍지벌레, 진딧물과 싸우며 터득한 것들을 정리해본다. 핵심은 일찍 발견하고, 번지기 전에 끊는 것이다.응애, 작지만 가장 무서운 적응애는 0.5밀리미터도 안 되는 아주 작은 벌레라 눈으로 잡아내기 어렵다. 대신 흔적으로 안다. 잎 앞면에 작고 하얀 점들이 촘촘히 생기고, 심해지면 잎 뒷면에 거미줄 같은.. 2026. 6. 25. 한여름에 식물 여럿 보내고 깨달은 여름철 실내 식물 관리법 겨울만 잘 넘기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식물을 가장 많이 잃은 계절은 한여름이었다. 첫 여름, 베란다에 두고 출근했다가 퇴근해보니 잎이 햇볕에 데어 하얗게 타 있었다. 또 장마철엔 흙이 마를 새가 없어 뿌리가 무르고, 거실 식물은 에어컨 바람을 정통으로 맞아 잎끝이 바삭하게 말랐다. 여름은 여름대로 복병이 많은 계절이었다.그렇게 몇 그루를 보내고 나서야 여름 관리법을 따로 익혀야 한다는 걸 알았다. 겨울과는 정반대로 신경 쓸 게 많았다. 3년째 여름을 나며 터득한 것들을 정리해본다. 무더위에 식물을 자꾸 떠나보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한여름 직사광선은 오히려 독이 된다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라도 한여름 정오의 직사광선은 너무 강하다. 특히 유리창을 통과한 빛은 돋보기처럼 모여 잎을 태운다... 2026. 6. 25. 가지 하나 잘랐을 뿐인데, 물꽂이로 식물 늘리는 재미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늘어진 스킨답서스가 탐나서 줄기 하나만 얻어왔다. 그냥 컵에 물을 담아 꽂아뒀는데, 일주일쯤 지나니 하얀 뿌리가 삐죽 나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의 신기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식물이 하나 더 생긴 거다. 그게 내 첫 물꽂이였다.그 뒤로 나는 식물을 사기보다 가지를 잘라 늘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금 우리 집 화분 절반은 사 온 게 아니라 물꽂이로 번식시킨 것들이다. 비싼 식물도 가지 하나만 있으면 공짜로 늘릴 수 있고, 무엇보다 뿌리가 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그렇게 즐겁다. 초보도 충분히 성공하는 물꽂이 방법을, 내 경험을 토대로 풀어본다.물꽂이가 쉬운 식물부터 시작하자모든 식물이 물꽂이로 잘 되는 건 아니다. 처음에는 성공률이 높은 식물부터 시작하는 게 좋.. 2026. 6. 24. 화분만 봐도 알겠더라, 식물 분갈이 제때 하는 법 처음 분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겁부터 났다. 멀쩡한 식물을 굳이 뽑아서 다른 화분에 옮긴다니, 괜히 건드렸다가 죽이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한참을 미뤘는데, 어느 날 스킨답서스가 물을 줘도 흙에 스미지 않고 겉돌기 시작했다. 화분 바닥 구멍으로는 뿌리가 삐져나와 있었다. 그게 분갈이를 해달라는 신호였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결국 그 화분은 뿌리가 꽉 차서 숨이 막혀 시들고 말았다. 그 일을 겪고 나서야 분갈이가 식물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살리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3년 동안 수십 번 분갈이를 하며 터득한 것들을, 나처럼 분갈이가 무서운 분들을 위해 정리해본다.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분갈이가 필요하다는 신호들식물은 분갈이가 필요할 때 분명한 티를 낸다. 가장 흔한 신호.. 2026. 6. 23. 식물 똥손이던 내가 3년째 실내 식물을 죽이지 않고 키우는 법 처음 실내 식물을 들였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친구 집들이 선물로 받은 작은 스투키 하나였는데, 솔직히 그땐 별생각이 없었다. 화분이라는 게 그냥 물만 주면 알아서 크는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한 달 만에 잎이 누렇게 변하고 물러서 결국 버려야 했다. 황당했다. 물을 안 줘서 죽은 게 아니라,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썩은 거였다.그 사건 이후로 오기가 생겼다. 식물 하나 제대로 못 키우나 싶어서, 그때부터 하나씩 공부하며 들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우리 집 거실과 베란다에는 열다섯 개가 넘는 화분이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죽인 식물도 많았지만, 그 실패들이 알려준 것들을 여기에 정리해보려 한다. 나처럼 '식물 똥손'이라고 자책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가장 중요한 건.. 2026. 6. 22. 이전 1 ··· 4 5 6 7 8 9 10 ··· 58 다음